배트맨보다 2% 덜 진지한 다크히어로들.. 레인맨의 같잖은 Review



난 히어로물이 좋다.
정의실현, 엄정한 법의 심판 따위의 말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동화속 이야기처럼 느껴져만간다. 그리고 사람은 사회의 불만을 장기적이고 완만한 변화보단 획기적이고 급진적인 변화를 원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나폴레옹과 박정희처럼 필연적인것 마냥 독재자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다크나이트>에서의 배트맨의 수많은 고뇌중 하나는 <코드기어스 R2>에서의 그것이었다.
악을 없애기위해 더 큰 악이 될 것인가, 약한 선이 될 것인가.
어느 쪽이든 악이 남는다는 딜레마가 남는다.

슈나이더 감독은 세상은 joke라며 로어셰크(정확히는 코미디언)의 입을 빌어 이야기한다.


<왓치맨>의 세계관? 뭐, 나름 멋지다.
히어로들의 등장으로 미국 정부는 패배도 좌절도 없이 승승장구해 나아갔다. 그러나 그들은 그 반동으로 서서히 파멸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영화 초반에 나타나는 스톱모션으로 설명재주는 장면 -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史를 좀 안다면 이해가 빠를 듯) 이에 히어로들은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초법적인 단체는 반드시 부패하기 마련이다. 그들의 정의가 과연 민중의 정의인가.

......까지는 <다크나이트>의 계보를 잇는 다크히어로물인갑다~ 에헤라디야 좋아했다.
<300>에서의 역량은 그대로,  붉은 혈흔과 슬로우모션기법을 쥐락펴락하며 호쾌한 액션을 선사하는 것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수 밖에 없었다.
(고작 두 작품 밖에 못봤지만, 양키들의 관심사인 murder, sex, violence, blood를 대놓고 내세워 흥행한 거장이랄까)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었던 히어로들의 과거이야기도 탁월한 편집능력으로 루즈하지 않게 전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크나이트>만큼의 완성도를 기대하는 건 좀 무리일까나?

우선 캐릭터의 매력이 좀 후달린다는 거다. '존'과 '로어셰크'는 멋지긴 한데, 그 외의 히어로들은 들러리라는 거..<젠틀맨리그>나 <X-Man>같은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을 바랬던 나에겐 좀 많이 실망이었다.
쌈잘하는 거랑 생긴거만 다른 히어로들..(그 외 능력無) 이건 뭐 스빠르따 군바리들이 쫄쫄이만 입었지 뭐가 다르냔 말이다.
'실크스펙터'니 '오지맨디아스'니 닉넴은 화려하다만 걍 쌈만 잘한다;;
나이트 아울은 더 대박이다. 생긴건 배트맨 짭퉁인데 능력이 딱 하나 있다. 바로, 야간투시경 장착


그리고 액션과 선정적 묘사에만 치중한 나머지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하기가  힘들다. 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스토리의 흐름보다 중간중간 끼여드는 액션씬과 베드씬에 신경쓰다보면 엔딩에서 히어로들의 선택은 그저 남얘기다. 인류의 운명이 달린 선택이지만, 나에겐 실크스펙터의 오픈마인드보다 덜 중요했다.


다시 말하지만, <왓치맨>에선 murder, sex, violence, bloo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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